‘사회에 이로운 사람이 되고 싶다’
어릴 적 누구나 한 쯤 꿈꿔봤을 이야기가 이번 인터뷰의 주인공, 김은비 대표님에게는 현실이 되었습니다.
대기업이라는 안정적인 직장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자신의 행보를 고민하며 도전해온 그녀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목표를 구체화하고 실현해 가고 있습니다.
패션 대기업 MD를 시작으로 IT 플랫폼 회사 와디즈, 카카오스타일이라는 플랫폼 회사를 거쳐 브랜드 홀로서기를 시작한 노미니컬(@Nominical_official)의 김은비 대표님과의 인터뷰를 통해 11년간의 패션 MD의 경험만 아니라, 대표님의 삶 속 이야기에서 다양한 인사이트도 얻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A 안녕하세요. 김은비라고 합니다.
저는 지난 11년간 패션MD로 근무했었습니다. 패션 제조 대기업에 재직했었고, IT 플랫폼 회사 와디즈, 카카오스타일이라는 큰 플랫폼 회사에서도 PB기획자로 근무했던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은 노미니컬이라는 새로운 스포츠 애슬레저 브랜드를 런칭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A. 저는 패션에 대한 꿈 그리고 옷을 좋아하게 된 계기가 아주 오래됐어요. 엄마가 백화점을 워낙 좋아하셨던지라 자연히 저는 엄마의 쇼핑 메이트가 되었습니다.
아주 어릴 때부터 엄마의 쇼핑 아이템을 함께 평가하고 토론했으니 패션과 자연히 친해질 수 있었어요. 엄마가 이 옷을 사도 될지, 이 옷에 잘 어울리는 사람인지를 논하면서 패션이라는 영역이 제 삶의 일부분이 된 것 같아요.
그렇게 패션에 대한 꿈이 시작되었지만, 역설적이게도 저희 엄마는 이 길을 가기를 원하지 않았어요. 엄마가 패션 분야에 있으니 이 분야가 얼마나 고된 커리어인지 누구보다도 잘 알고 계셨으니까요. 하지만 자연스럽게 삶에 녹아든 패션을 거부하기 어려웠죠. 이 길을 정하게 된 데에는 엄마의 역할도 컸음을 끊임없이 설득했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특이하게도, 장래희망이 거의 바뀌지 않을 정도로 아주 어렸을 때부터 패션에 대한 일관된 꿈을 키워왔습니다. 패션의 미적인 영역도 물론 사랑했지만 영화나 드라마, 만화를 보면서 '왜 대중들이 좋아하게 됐을까' 와 같은 소비심리와 트렌드의 변화양상에 더욱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소비 심리와 트렌드 변화양상을 통해 다음 유행이 어떻게 진행될 지 예측하고, 그 예측이 들어맞을 때 상당한 쾌감을 느끼면서요. 그렇게 패션 브랜드를 만드는 사람 혹은 고객들에게 전파하는 영향력을 가지는 사람으로 꿈을 세분화하게 되었죠.

A. 저는 2013년에 LF 라는 패션 제조 회사에서 신입 공채로 처음 입사했어요. 당시에는 생소한 영역이였던 온라인 MD로 처음 시작했죠. 온라인 쇼핑이 지금처럼 활발한 시절이 아니였고, 특히 패션은 온라인 영역에 있어서는 불모지였어요.
첫 시작은 온라인 MD로 근무하면서 브랜드에서 생산하는 제품들을 LF몰, 연계된 플랫폼에서 판매를 전개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신입사원들은 주로 규모가 작은 브랜드로 배정을 받아요. 제가 담당한 편집샵 또한 그랬죠. 편집샵의 특성상 많은 브랜드가 오고 가는데, 수많은 신규 브랜드들의 런칭과 프로모션 기획을 지속적으로 진행해야 했죠. 이 과정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신규 브랜드 런칭러’가 되었어요.
그런 와중에서도 굉장히 폭발적으로 성장을 하는 브랜드나 상품군들이 생겨나게 됐고, 이런 브랜드의 중심에서 고객 수요에 맞는 제품을 직접 기획하고 바잉하는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상품 기획MD로 이동을 했고, 신발 기획MD로 , '질스튜어트 슈즈'와 '바네사브루노 슈즈', 수입 제품의 바잉을 하며 어떻게 상품이 만들어지고 고객들의 수요에 따라 어느 정도의 상품을 만들어야 되는지 감을 익히게 되었습니다.
이후 와디즈의 신사업 기획 MD로 입사했어요. 신규브랜드를 꾸준히 런칭해온탓에 신사업기획이라는 새로운 직무로 자연히 이동하게 되었고 공간이라는 생소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하도록 임무를 배정받았습니다. 그 공간을 채울 수 있는 여러가지 다양한 콘텐츠들을 기획하는 공간 기획 MD가 되었어요. 공간 기획을 하면서 완전히 생소한 분야였던 건축, 공간, 인테리어, 전자, 뷰티, 리빙 등 다양한 카테고리를 아우르며 컨텐츠를 채우는 역할을 하는 또 다른 새로운 MD의 일을 하게 되었고 그때 정말 깨달았죠. '아, MD는 정말 뭐든지 다 하는구나'
그렇게 공간 기획과 운영을 하는 업무를 하다 보니 다시 패션에 대한 갈증이 생겼고, 카카오스타일의 지그재그라는 플랫폼에서 패션 기획 MD로 카카오스타일에 가치와 비전에 맞는 PB 브랜드를 런칭하는 역할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